인천공항의 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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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의 망신
  • 승인 2001.07.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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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이 나라 망신을 시키고 있다. 공항 내에 비가 줄줄 새서 넘어질까 조심하는 손님들, 특히 외국 손님들을 TV를 통해 보면서 저들이 우리나라를 어떻게 볼까, 자기 나라로 돌아가 본 그대로 떠든다면 얼마나 나라 망신일까 참으로 가슴 아팠다.

인천공항 침입 경보시스템이 개항 후 넉달째 시험 중으로 정상 가동이 안 된다니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공항시설 중 경보시스템이 얼마나 중요한가. 더욱이 요즘 같이 테러가 도처에 일어나 세계적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때 국가적 핵심인 보안시설이 정상가동이 되지 않는다면 너무나 허술한 관리라고 말 할 수밖에 없다. 이 시스템은 길이 21.4km의 공항 외곽 철조망에 설치돼 외부에서의 침입이 있을 경우 철조망의 장력변화가 감지돼 자동으로 경보가 울리도록 설계돼 있다고 한다.

하지만 전 구간 하루 최고 7회까지의 오경보와 불필요한 경보만을 허용한 ‘기술시방서’상의 기준을 훨씬 웃도는 하루 평균 40여회의 경보가 울려 제대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특별히 공항경비를 맡고 있는 경찰 관계자는 침입 감지시스템은 테러 및 침투를 막기 위한 핵심 장비로서 이런 결함을 철저하게 보완하기 위해서는 외부 전문가들의 전면적인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지금 우리나라는 전면적인 부실공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건축물, 도로, 교량, 각종 시공상의 부실문제로 국가재원 손실은 물론 민의가 뒤따르며 국내외의 신임도마저 떨어지고 있어 국력평가에 심각한 영향을 주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국제공항 개항 이후 여러 문제점들이 지적되었으며 개항 일정까지 연기 여부가 보도되기도 하였다. 국가 중요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미리 실시하여 사고를 예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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