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정, 송편만큼 달콤하고 따뜻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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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정, 송편만큼 달콤하고 따뜻해요”
  • 공종은
  • 승인 2005.09.1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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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대-천안시건강가정지원센터, ‘외국인과 함께 하는 행복한 송편 나누기’



네팔과 인도 등지에서 온 외국인 근로자, 발달지체를 앓고 있는 아이들과 그 가족, 자원봉사자들이 한데 어우러져 예쁜 송편을 만들고, 예쁜 송편만큼이나 아름답고 소중하고 달콤한 사랑을 나누고 확인했다.

천안대-천안시 건강가정지원센터(센터장:강기정 교수)는 지난 10일 오후 2시 천안대학교 진리관 뒤 교수식당에서 ‘외국인과 함께 하는 행복의 송편 나누기’를 진행, 타국에서 외롭게 생활해야 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로하는 한편, 발달지체장애를 앓고 있는 아동과 그 가족들에게도 사랑이 넘치는 시간이 되게 했다.

건강가정지원센터가 마련한 이번 프로그램에는 네팔, 인도, 러시아, 에디오피아 등에서 온 10여 명의 외국인 근로자와 유학생, 발달지체아동을 둔 15가족 등 전체 75명 정도가 송편 나누기 행사에 함께 참여해 그 의미를 더했다.

송편 만들기에서는 외국인 1~2명과 발달지체 아동과 그 가족 등 6~7명을 한 팀으로 구성, 외국인들에게 송편을 만드는 방법과 우리 고유의 명절인 추석의 의미와 송편 만드는 방법을 소상하고 쉽게 설명한 후 함께 힘을 모아 송편을 만들었다.

참가자들은 멥쌀에 소금과 치자, 오미자 우린 물을 넣은 후 송편을 만들기 위한 반죽을 만들고, 밤과 설탕, 풋콩, 계피가루를 이용해 만든 소를 송편에 넣어 예쁘게 모양을 만들어 허옇게 김이 오르는 커다란 찜통에 송편을 쪄냈다. 외국인 근로자들은 노랗고 빨간 송편의 아름다운 색감에 놀라고 그 달콤하고 고소한 맛에 또 한번 놀라면서 한국의 아름다움과 음식을 나눔에서 오는 포근한 정을 느낄 수 있었다.
 

송편 나누기 행사와 관련, 강기정 교수는 “소외 계층인 외국인과 발달지체아동 가족들이 함께 명절을 체험하는 활동을 함으로써 세대 통합과 건전한 가족의 평등을 느끼게 하는 것은 물론, 즐거운 명절 보내기를 통해 나눔과 사랑이 함께 하는 우리 문화를 전할 수 있어 유익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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