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1)광복60년 특집: 그 때 그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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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1)광복60년 특집: 그 때 그 시절
  • 윤영호
  • 승인 2005.08.1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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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엑스플로 74대회    

연인원 655만명 참가한   대규모집회의 정점 ‘평가’



젊은층 겨냥 미국의 집회    

무비판적 수용과

유신정권의 폭압 아래

개인구원에 치중 ‘비판’



1974년 8월13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개최된 ‘엑스플로대회’는 연 참가인원이 655만 명에 이르는 초유의 집회로 기록되고 있으며 17일 하루에만 20만 명이 가두전도에 나서 27만2천여 명의 결신자를 얻은 놀라운 결과를 얻은, 당시로서는 사회적으로 주목받은 대규모 종교행사였다.


엑스플로대회는 한국교회의 대형행사를 치르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 이 행사 이후로 여의도광장은 교회관련 대형행사를 치르는 단골 장소로 각광을 받았으며 이 곳에 성도들을 결집하는데 대형교회의 동원능력은 가히 절대적이었다.

따라서 한국교회에서 대형교회의 역할을 한층 비중있게 만들었던 결정적인 역할을 엑스플로대회가 제공했으며 특히 재정적 지원역할 부문에서 역시 대형교회의 기능을 향상시킨 계기를 마련해 준 대회였다고 할 수 있다.


엑스플로74대회는 72년에 열린 미국 대학생선교회 1차 대회에 이어 열린 2차대회 성격이 짙은 행사였다.

미국 달라스 코튼 블 운동장에서 세계 63개국 기독교지도자를 포함, 총10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대학생선교회 브라이트 총재의 사회와 빌리 그래이엄목사의 설교 순으로 진행됐다.

이 때 한국에서 참석한 김준곤목사 등 55명의 대표단이 이에 감명을 받고 강단에 올라 2년 후에 한국에서 엑스플로대회 유치를 선언하게 된 것이 엑스플로74대회의 개최배경이다.


초유의 행사로 기록에 남을 만큼 대대적인 인원동원을 통해 진행된 한국 엑스플로74대회는 ‘예수혁명-성령의 제3폭발’이란 주제로 ▲예수의 지상명령인 전도폭발을 만들 것 ▲전민족 신자화를 위한 전신자 정예화 훈련 ▲사도행전적 교회부흥의 폭발점을 만들 것 ▲예수혁명을 세계적 차원으로 폭발시킬 것 ▲청소년 신앙운동의 폭발점을 만들 것 ▲사랑의 새물결을 일으킬 것 ▲전도를 위한 크리스찬의 힘의 총화와 집약을 이룰 것 등을 목적으로 삼아 진행됐다.


이 당시 집회를 인도한 강사진에는 우리나라의 한경직목사, 김준곤목사를 포함해서 미국의 빌 브라이트, 일본의 하도리 아키라, 싱가포르의 찬 두레이, 홍콩의 필립 텡 등이 참가했다.


한국 엑스플로대회는 민족복음화운동의 연장선으로 열려, 보수단체의 전폭적인 지원을 얻어 많은 결실을 얻었다는 평을 얻고 있다.


비판의 거센 반발로 일부 퇴색 분위기도
하지만, 이 대회는 개최배경과 개최 주최측 및 진행과정 등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행사로 기록되기에는 일부 태생적 한계를 갖고 있었다.


이 대회 주최측인 대학생선교회가 한국교회를 대상으로 과연 이같은 대형행사를 진행할 수 있겠는가라는 내부적인 의문이 터져 나왔고, 특히 신학에 민감했던 당시 교단들의 정서 때문에 대학생선교회의 신학성격까지도 재고됐었다.

이같은 분위기로 인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기독교장로회 교단은 엑스플로대회에 불참할 것을 선언하며 이 대회와 관련없음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기에 이르러 이 대회는 진보측이 불참한 가운데 반쪽집회로 진행됐다.


이들이 제기한 문제점은 ▲성령운동을 통한 개인구원 치중 경향으로 순수 인권운동과 사회정의 및 사회윤리와 기독교윤리를 등한이 할 가능성 농후 ▲대규모 군중집회 속에서 이루어지는 개개인의 참회와 회개의 희석 ▲외형적인 숫자나 동원력으로 나타나는 전도운동의 계량화 경향 ▲엄청난 재정지출에 따른 상업적 성격 ▲미국의 젊은층을 겨냥한 집회방식을 그대로 이식한 모방적 집회성격 등으로, 사실 적지 않은 한계가 드러났다.


74년에 열린 엑스플로74대회는 적어도 수량적으로는 한국기독교 역사상 전도의 필요성을 정책적으로 제시한 대회요, 동원된 신도들이나 열띤 노방전도 분위기 확산 등 개교회의 부흥 필요성을 체험적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대형군중 집회의 정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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